어제 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졸업식장은 어수선하죠^^

아이들 속에 웅성거림이 들려 가보았더니~꽃다발 대신

돈다발을 든 학생이 보이더군요~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
벗꽃의 향연이 막바지에 다다른것 같아 아쉬운 월요일 입니다.  

4월 10일 토요일.  목포시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전남지역 청소년 YMCA"  주최로

 
"이제 우리(청소년)와 약속해요" 그리고 4년후에도 우리도 유권자입니다" 

라는 주제로  의미있는 외침을 통한 기분좋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남의 7개지역 청소년YMCA회원들이 준비하고 진행했던 교육감 메니페스토가 그것인데요.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있는 교육정책과  생활세계에 기반한 의제를 논의하고  발굴하여
교육, 인권, 복지, 차치의 4개 영영과 각 영역별 16개의 소의제를 채택한 후,
"메니페스토"란 이름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더욱이 의미있는 것은  이번 행사에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하여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나누고특히 청소년들이 토론끝에 채택한 정책 의제를 교육감 후보들에게 제안하고  각 후보들은  제안 받은  의제 중  당선 후  정책적으로 반영할 의사가 있는 경우 서약서에 서명하는 프로그램은  잔잔한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여러가지 평가가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단히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하여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교육문제와 교육정책에 대해 조금더 이해하고 사회적 참여에 대한 사회성 훈련이란 측면에서 동기부여를 갖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유권자가 아닌 청소년들의 행사로  치부해버린 어른들의 탓 때문인지 방송과 언론 그리고 성인들의 참여는 저조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각 부문별 자료를 모으고 토론을 거쳐 마련된 4개 영역에 대한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적 서약은  이를 가벼이 여겨 너무나 쉽게 서명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앞서 언급한데로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정책결정을 하게될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청소년들의 생각을 전달하고 또한 후보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라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각 지역에서  청소년 메니페스토 운동이 전파되고 확장되어 청소년문제에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래는 경향신문 기사 내용입니다.

클릭하시면 이번 행사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4120144205&code=940100


 

전남 청소년YMCA협의회가


전남교육감 후보님들께 드리는


『청소년 정책 제안서』

 

 

전남청소년YMCA협의회

광양 ․ 나주 ․ 목포 ․ 순천 ․ 화순 ․ 해남 ․ 여수 청소년YMCA 연합회

전남 청소년YMCA협의회가

전남교육감 후보님들께 드리는 『청소년 정책 제안서』

‘전남청소년YMCA협의회’는 광양·나주·목포·순천·화순·해남·여수 등 7개 지역으로 구성된 YMCA 청소년회원들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우리의 교육을 위해서 일하시는 분을 선출하는 선거입니다. 하지만 유권자가 아닌 청소년들이지만 “교육의 주체”임을 인식하며 교육감 후보님들께 전남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 청소년이 희망하는 교육정책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맘으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오니 각 후보님들의 정책공약에 적극 반영하여 주시고, 실행여부를 답신하여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교육

누구나 평등하게 공교육을 받고, 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여, 민주시민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세요.

1. 공교육 본연의 책무인 복지적 기능(급식, 돌봄 등 복지서비스)과 민주적 기능(전인적 성 장 지원, 민주적 시민양성)이 실질적으로 교육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

- 학교가 시험 경쟁에 몰입할수록 교육은 점점 양극화, 세습화 됨.

  2. 교육의 질적 저하, 불평등 구조를 일으키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반대와 시골 작은학교를
     적 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3. 진로탐색시간 교과과정의 실제적 운영 및 자원봉사활동과 연계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해야 합니다.

  4. 완성형 교육과정인 실업계고교 경쟁력 강화 및 사회적 인식변화를 위하여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5. 강제적 야간 자율학습, 성적으로 줄세우고 차별받는 수준별 이동학습 폐지를 통한 자율
     적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6. 청소년의 삶을 서열화, 학교-지역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일제고사 폐지해야 합니다.

 

  인권
교육주체간의 민주적 합의구조가 서로 소통되고, 청소년이 사회적 주체임을 인식할 때 교육현장의 인권과 민주주의 보장됩니다.

1.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해 기본적 권리와 행복 추구권이 청소년 누구에게나 향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교육현장에서 아동 및 청소년에게 대한 체벌 완전 금지!

  2. 글로벌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지구촌시민의식 및 인본주의에 대한 인권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3. 학원 심야학습을 밤 10시로 제한하여 청소년의 건강권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4. 다문화가정의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들(학교중단)들을 이해하고 공동체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학습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복지

  누구나 향유하는 보편적 복지를 통해 청소년들의 사회적 역량이 향상됩니다.

  1. 친환경 무상급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교복 공동구매, 학생회 주최 교복나눔장터를 적극 지원하고, 부교재 및 기타 학습 준비물이 무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다문화 청소년, 학교중단 청소년에게 교육복지 지원을 위한 기초조사 실시 및 욕구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 노력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자치
청소년들이 주체적이고 자주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활동해야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1. 실질적 교육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 당연직 참여, 교칙 제정등의 실질적 참여
      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적성에 맞는 진로모색을 통해 봉사활동 및 실습 등 학교 및 지역사회가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3. 학교내 동아리 자치활동 확대 및 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이 협동심과 리더쉽의 다양한 경험 
     을 체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감이 되시면 항상 청소년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들도 과도한 경쟁이 아닌 친구와 손을 잡고 협력할 수 있는 평화로운 사회,

다양성이 존중되어 차별이나 소외받지 않는 사회, 청소년이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참여가 보장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남청소년YMCA협의회

광양 ․ 나주 ․ 목포 ․ 순천 ․ 화순 ․ 해남 ․ 여수 청소년YMCA 연합회



Posted by 무대매너
,

며칠 전 학생자치회 회의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기타토의 사항으로  학년 구분을 하자는 의견이 발의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ID 카드로 만들어진 학생증을 목에 패용하고 다닙니다. 
ID카드 전면엔 사진과 이름이 후면엔 학년반 번호, 바코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육안상 ID 카드로는 학년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명찰의 색깔로 학년을 구분하자는 의견이 발의된듯 싶습니다.



                      ▶ 사진참조  http://blog.daum.net/wittytoto/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해봤습니다. 대체적으로 3학년들은 찬성이 많은데 반해 저학년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군요.

많은 학교들이 지금도 명찰의 컬러나  다른 부착물을 이용해 학생들의 학년을 구분하는 표식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학년구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와  선 후배간 위계질서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라는 이유 때문에 말입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론 쉬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학생간 위계질서를 만드는 것이 교육적 관점에서 온당한 일인지 이해가 되질않아서 입니다.
학생 상호간 평등하고 동등한 관점을 가지게  교육해야 하는건 아닌지 자문 해봅니다.

선생님들이 지도하기 쉽도록 학년구분을 해야한다는 것 또한 지나친 편의주의적 사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학년을 육안으로 구분한다고 해서 지도의 수준과 우선순위가 뒤바뀔 이유가 없기때문입니다.

3주 후면  모든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학생자치회에서  "학년 구분을 위한 표식 건"이 의결됩니다.  어떻게 의결될지 아이들의 생각이 몹시 궁금해 지네요^^
Posted by 무대매너
,

70~80년대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희미한 추억이지만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이 생각 나곤 합니다. 교련시간에 받았던 제식훈련 덕에  군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선생님들의 애정어린 체벌 덕에 어지간한 일들은 눈 깜짝 하지 않을 수 있는 담대함도 길러졌으며, 짧게 잘라야 하는 두벌규정으로 인해  불량학생들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또한 교복에 가지런히 재봉질한 이름표 덕분에 짝 사랑하는 여학생의 이름을 손 쉽게 알 수있는 호사도 누릴 수 있는 좋은 시기 였던것 같습니다.

                           ▶   사진참조 osen.mt.co.kr

하지만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가정환경과 사고방식은 물론 이거니와  세상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은 일선의 교사들이 따라가기에 버거울 정도로 급변해 버렸습니다.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수거해야 수업이 가능하게 되어버렸고 (인권보호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규정입니다만...),  다양하게 리폼한 교복과 액세서리를  복장규정에 적용해 지도한다는 것 조차 힘에 부치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과거 교복에 비해  변하지 않는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교복에 부착한 이름표가 그 주인공 입니다.

많은 학교들이 교복에 이름표를 재봉틀로  박음질 하도록 하고 있더군요.
사생활 보호 차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합당치 않는것 같은데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학생들이 이름표를  잘 착용하지 않아서,  교복을 분실 하는 경우 이름표가 부착되어 있으면 회수가 쉬워서,  학생지도 시  이름이 있으면 용이해서 등등..의 이유 때문이라고들 하십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학생증과 이름표를 하나로 합친 카드를 목걸이로 부착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학생지도에 별 문제가 없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교복에 이름표를  꼭 재봉틀로  고정해서 부착해야 할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 신지요? 
Posted by 무대매너
,

며칠 전 지인들과 저녁을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교직에 근무하시는 분들이어서 그런지  술잔이 몆 순배 돌고나자  화제는 자연스럽게  학교현장의 다양한 얘기와 함께  교장선생님의 리더쉽에 초점이 맞춰지더군요.

오랜시간 교직에 근무하고 계신 선배님께서 우리지역의 모 초등학교 박00 교장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솔직이 그 분의 얘기를 듣고 믿기지 않더군요.  얘기인 즉은 이렇습니다.

학기초가 되면  박00 교장선생님께서는 전교생의 이름을  외워  학생들과 마주칠때 마다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신다고 합니다.  이름을 외워 불러주기도 쉬운일이 아닌데  아이들의 어려운상황을 파악해서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고 하네요.  또한 아이들의 행동특성을 지켜본 후 교장선생님은 아이에게 필요한 일종의 미션을 둘만의 약속으로 정해주신다는 겁니다.  참!  멋진 분이죠~그뿐만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당신이 손수 산타 복장을 하시고 학생들에게 장미 한송이를 건네면서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를 건넨다고 하더군요.

   ▶ 10여년 전  뜻을 같이한 선생님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행사 사진

마침 박00 교장선생님이 근무하시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지인이 있어 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신학기 초가 되면 학부모들에게 간식이나 화분을 보내지 말아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내신다고 합니다.  학교에 간식을 넣어 주지 못하는 학부모들에 대한 배려에서 비롯된 생각이겠죠?  화분의 경우 아이들이 관리하기에  부피가 커서 고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정중히 사양한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받아보곤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더군요.

혹자들은  "쇼맨십"이다. 또는 "포퓰리즘에서 비롯된 이벤트다"라고  치부해 버릴 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제 생각엔  설사 이벤트라 할지라도 학교장이 이런 생각을 하기란 여간해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학교현장은 교무회의라는 의결기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토론과 논의보다는 학교장의 판단에 의한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 한 분의 생각이 학교 전체를  좌지우지 하게 되는 셈이지요~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으로 만들어 지는 리더쉽보다  수범[垂範]과  존경에서 비롯되는 리더쉽의 여파는 훨씬 크다는 것 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박 00 교장선생님과 같이 멋진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교육을 고민하고 토론하며 아이들 위해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선생님들은 정말 행복한 분들입니다...  한편으론  참~ 부럽기만 합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번 혹은 두 번 정도의 애국조회를 실시
하는 학교가 다 반사 였습니다.

애국조회는 어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일제 강점기때  일황에게 신사참배를 하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 졌습니다.



           ▶ 사진출처 :YELLOW BRICK ROAD

이런 애국조회가 오늘날까지 버젓이 이어져 오게 된 이유는 해방 후 남과북이 대치되는 상황 때문인것 같습니다.
해방 후 우리나라는 좌익과 우익의 치열한 대립과 반목속에 이승만 정부가 들어서게 되고, 한국전쟁 이후 정권을 찬달한 군사독재 정부에 의해 모든 교육의 가치척도가 마치 반공 교육이 전부인냥 취급되었던게 사실입니다.



                  ▶ 사진출처 :YELLOW BRICK ROAD

이에 모든 실 생활에 군사문화가  깊숙히 자리하게 되었지요.  
학교라고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때문인지 신사참배와 정신교화를 위해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애국조회가 군사독재 정부에 의해 새롭게 리폼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셈이죠.   시대적 아픔이라 치부하기엔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땐 그랬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애국조회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여러분들은 애국조회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교련선생님들의 고함소리와 체벌소리, 그리고 복장검사, 이어지는 교장선생님의 뻔한 훈화말씀이 생각납니다.

" 에~~ 하늘엔~  구름한점 없고~~~~"



이 밝은 대명천지에도 학교에서는 애국 조회를 한다. 애국조회는 애국심을 표방하지만 일제시대 동방요배의 다름 아니다. 반장은 명령 하달의 계통적 통치의 수단화고, 주번 활동은 감시하고 적발해서 벌주는 통제의 방법이었는데 일본인 그들도 하지 않은 제국주의 식민화 교육 행태가 우리에게는 교육적이라고 미화되어 바람직스럽게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

 -- 이천만 전남 여수 중흥초등학교 교장          --출처: <한겨레>



Posted by 무대매너
,
   사교육 근절이라는 화두는 역대 어느 정권이든지 집권초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정책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미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공교육의 규모를 앞지른지 오래이고, 학원연합회의 파워마저 교육당국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커져버렸음은 말할나위 없겠지요~ 따라서 지금까지의 빤한 정책가지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것은 겉만 번지르한 속빈 강정의 정책이 될 수 밖에 없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예컨데 MB정부가 사교육비 완화정책이라고 내 놓은 밤10시 이후 수강 금지 정책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10시 이후 학원 수강을 막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귀가해서 쉬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서울시가 이 정책을 발표한 후 많은 학부모들이 10시 이후 과외나 인터넷 강의로 시간을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 이 사실을 증명합니다~


▶이미지출처 : http://cafe.daum.net/1tcrane/5b1E/527?docid=twqC|5b1E|527|20080926211831

이처럼 사교육 시장의 수와 세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가고 있는데 반해 교육당국의 학원운영에 대한 제도적인 시스템과 관리감독은 허술하기 그지없어 보입니다.  다른 부분은 부차하고 일부 학원들이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와 다른 액수의 수강료를 받고 있거나  수강료 결제시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학원이 의외로 많다는게 대표적인 사례인것 같습니다.  

일례로, 평소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전화를 해왔더군요~ 원을 관리감독하는 곳이 어디냐? 는 겁니다. 교육청이라고 답하고 이유를 물었더니~  막내의 영어학원 수강료를 납부하려는데 카드결제를 꺼리며 현금으로 결제해 달란다는 겁니다.  외국인 강사를 고용해서 학원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아 액면그대로 수입이 드러나면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원장의 답변이였다는데,  어디 이 학원뿐 이 겠습니까? 일부 보습학원, 논술학원 등 다양한 종의  학원들이 관행처럼 현금결제를 요구한다는 겁니다.

카드결제를 회피하는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지요~  세무서나 국세청에 이 사실을 접수하라고 했더니 형수님께서 손사래를 치며 만류 하더랍니다. 이 처럼 많은 학부형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묵인한다는 것이 이런문제를 키우는것 같습니다. 일정부분 이해가되기도 합니다~ 노골적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학원들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쉽지않는 문제입니다~

모든 학원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문제가 있는 학원들은 양심에 비춰 잘못을 인식하고 스스로 바로잡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 ^

늦은 밤 도로 갓길에 정차하고 있는 학원차량을 보면서 그리고 학원이 파하면 파김치가 되어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 뿐입니다~ 하루빨리 망국적인 대학입시제도가 개선되어 땀흘리며 운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

  이맘 때가 되면 고3 교실은 수시원서를 쓰는 학생들로 어수선합니다.
어떤 대학에 지원할까도 고민거리지만  비싼 전형료의 부담 또한 고민스럽긴 매 한가지이지요.

  요즘 대학들의 전형료는 대략 8만원 정도가 많은 편이고 예체능계나 이공계열은 이보다 더 비싼경우가 허다합니다.  서울 모대학  의예과의 경우  수시모집으로 16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지원자 수가 2천명을 넘겼다는군요.  전형료가 10만원일때  2억원이 넘는 이익이 발생합니다. 이 처럼 쉽게 돈버는 방법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참~ 매력적이지요 ^ ^
 
수시모집은 물론 정시모집의 전형료 까지 포함해 계산한다면  대학들은 전형료로만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셈입니다. 이에반해 학생들은 전형료의 부담과 면접에 응시하기 위해 소요되는 교통비나 체제비의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겠죠~

  이와는 정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을 선호하기때문에 2년제 대학은 4년제 대학에 비해 지원자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때문인지 대부분의 2년제 대학들은 전형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으로 내려올 수록  이런 현상은 일반화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모순이 발생합니다.
2년제 대학은 전형료를 받지 않거나 혹 저렴한 전형료를 받고도 입시를 치룬다는 셈인데, 왜? 4년제 대학들은 고액의 전형료를 받아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 대학들의 입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면접을 보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심사를 필요로 하는 과의 경우 심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그리고 입시업무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충당하기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입시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대부분이  대학 교직원 내지 교수들일텐데  근무시간 중 처리하는 입시업무를 위해 따로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지? 또한 제반비용이 얼마나 많길래?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 처럼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고액의 전형료 수입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4년제 대학들은 전형료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전형료 내역 공개를 꺼린다고 하는군요.

왜? 공개하지 못하는 걸까요?  앞뒤가 맞지 않는 대학들의 전형료 수입~
학생들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

나라 전체가 신종플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은 더욱 더 하겠지요.
어제부터 초등학교 대부분이 개학에 들어갔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에게 손세정제를 사다주었고 어제 학교를 다녀온 아이들은 학교에서 개인비누를 지참하라했다며 준비해달라고 합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경우 아이들이 어려서 더욱 걱정스럽니다.

학교마다 신종플루에 대처하는 방식이 비슷하겠지만 우선 아이들에게 손 잘씻고 얼굴 만지지 않도록 홍보하며 화장실에 비누를 비치하는 정도의 학교들이 많습니다. 근래들어 보건실에서 준비한 체온계를 이용하여 아침 등교길에 학생들 천체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답니다. 그나마 체온계가 많지 많아 아이들이 붐비는 시간대가 되면 담당선생님들은 한바탕 홍역을 치루기 일쑵니다. 아이들은 봉쇄된 출입구에서 자기순서를 기다리며 빨리 체크해 달라 아우성이구요.. 실내로 들어가기 전에 체크 해야 한다는 룰 때문에 체온체크를 하고는 있겠지만 염려가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외라고는 하지만 혹여 줄지어 서있는 무리속에서 감염이 되는건 아닌지,  체온을 체크하면서 학생전체를 접촉하는 선생님들은 안전한 건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일선 교육청에선 학교별로 체온계를 추가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보기엔 이 역시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정부에서 발빠른 대응책을 내놔야 할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내일부터 선생님들 5명씩 조를 편성해 아침일찍 출근 후 학생들의 체온을 체크하라는 전달이 있었습니다.
체온체크 외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신종플루~ 참 답답합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
며칠 전 집사람 친구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문제로 상의하고싶다는 내용이였지요. 전화상으로 들은 얘기로는 충분치 않치만 사건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들과 몇명의 친구들이 반 아이 한명을 구타했는데 피해학생은 전치 2주의 피해를 입었다."
"우여곡절끝에 피해학생의 부모와 합의하여 위로금을 전달하고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하지만, 학교측은 가해학생들에게 전학을 요구하였다"
"전학할 수 없다는 부모들에게,  차후 교칙위반 시 어떤처벌도 따르겠다는 각서작성을 조건으로
 재학을 허락"
"몇 개월후 아들이 친구와 담배피운 사실을 다른 학생이 학교홈피로 학생과에 제보"

이 일을 계기로 학교측에서는 이 두학생에게  전번 작성한 각서를 근거로 전학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 분은 가정사정 상 전학할 형편이 되지않아 전학이 어려우니 전학을 제외한 어떤 처벌도 따르겠다고 하였지만,  학교측에서는 지난번에 작성한 각서를 근거로 학교결정이 전학이니 전학을 가라고 했다는 거지요. 

전학을 가지 않고 계속 등교할 경우 무단결석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 무단결석으로 수업시수가 부족하게 되면 상위학년으로 진급을 못하게되니 전학을  가는게 좋겠다는겁니다.
참고로 중학교에는 퇴학이라는 제도가 없어졌습니다. 때문에 종종 지도가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 전학을 가라고 하는 거겠지요. 

제 생각엔 학교에서 지도하지 못할 학생의 사례는 그리 많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도보다는 전학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그러나 당사자인 학생에겐 평생 안고가야할 오점이 될 문제를 너무쉽게 결정한 학교때문에 속이 많이 상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욕설하는학생, 반항적인 학생, 절도학생, 집단 따돌림 하는학생, 당하는 학생, 폭력적인 학생, 가출학생, 불건전한 이성교제를 하는 학생, 상습 흡연학생, 상습 음주학생 등등,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을 겪어봤지만  형법에 저촉되는 사건 외에는 학교 자체지도로 해결하지 못한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왕왕 일어나곤 합니다. 학교 밖 폭행사건과 절도 사건들이 그런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학생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와 경위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까지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학교도 꽤 많답니다. 

위 사례처럼 학교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자체 지도로 선도하기 보다 오히려 문제학생의 기준을 정해두고 낙인찍힌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보내려는 학교는 제 주위에선 본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상벌제의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학생들끼리 잘못을 학교측에 제보하게 하여 상점을 제공하는 비교육적인 상벌제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사교육기관과 다른 차별성은 인성교육입니다.  아이들이 사회에서 민주주적인 사고로 여러 사람과 더불어 생화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첨언하지 않아도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학생지도를 쉽게 포기한다든지, 학생들끼리 서로의 잘못을 고자질 하게 하는 비교육적인 행태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합니다.

행여 이 글로 인해 묵묵하게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열심히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학교에 자식맡긴 부모들이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속으로 전전긍긍해야 하는 답답한 심정을  함께 고민하고,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학생지도를 하고 있는 학교들이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되돌아 보고 개선 할 수 있는 계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발로라 여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