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사람 또 없습니다." 


며칠 전 블로그 강좌를 위해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멀티미디어 학부 전산실을 이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강의실 옆에 DDL실이 라는 낮선 팻말이 보이더군요. 용어가 궁금했지만 강좌 시간 관계상 어물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블로그 강좌 카페인 여수넷통 회원이기도 한 멀티미디어학부 김경수 교수님을 통해  DDL의 의미를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멀티미디어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Lab실에서 12명 남짓의 대학생들이 웹컨덴츠 개발을 위해 기숙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됐습니다.  

Dgital content  Development   Laboratory 의 이니셜 (디지털 콘덴츠 개발 연구실)



그런데 제가 놀랬던 사실은 이곳 Lab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 12명 모두가 한달에 한번 집엘 다녀오고 나머지 350여일은 Lab실에서 학교공부와 콘덴츠 개발, 공모전 준비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이런 생활하라고 하면 몇 명이나 하겠다고 할까요?



더군다나 지도교수이신 김경수 교수께서는 학생들과 함께 매일 생활하고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한다고 합니다. 이 역시 놀랄 놀자더군요. 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저로서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야간 자율학습을 지도할 때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받고 지도시간도 격일제 혹은 3일에 한번 지도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대학교수가 대가성 없이 그것도 토, 일요일, 휴일 모두 반납한채 학생들과 함께 Lab 생활을 한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였습니다.



 ▶ 공모전에  입상한 모습
 


김경수 교수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몇 가지 사실이 제게  와~닿더군요.
여수가 연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출신인 저보다 외려 여수사랑이 대단하다는 사실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마인드하며, 지역에 소재하는 대학들의 역할론에 대한 교수님의 주장은 공감가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것은 2012 여수해양엑스포 유치기간 동안 전남대학 여수캠퍼스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서포터즈인 "엑스포터즈" 를 구성하여 각종 봉사활동과 홍보활동을 했었다는 겁니다.  지역사람들도 하기 쉽지 않은 일을 말입니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서포터즈인 "엑스포터즈"


또한  학교사랑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참 남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캠퍼스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모든 행정력과 예산지원에 있어 캠퍼스보단 본교에 우선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교수와 학생들도 캠퍼스보단 본교를 희망하는게 당연지사 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김경수 교수는 지금의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확고해 보였습니다. 해서 제가 물었지요.
"교수님은 계속 이곳에 근무하실건가요?"   의외로 교수님의 답변은 명쾌하더군요~
"네~ 당연하죠~ 저를 있게해준 곳 아닙니까?" 

Lab생활을 하는 학생들 모두가 광주지역 출신이라 아쉽다고 하더군요. 이 곳 여수에서 여수출신의 학생들이 와준다면 열심히 가르쳐서 지역정서에 맞는 인재로 그리고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꾼으로 육성해보고 싶은데 여수출신의 학생들의 지원이 저조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하더군요.


그간 7년간 DDL을 운영하면서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과 성과를 거두었고, DDL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이 서울의 유망한 업체에 입사도 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지방대학보다는 수도권 대학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는 사회현상때문에 신입생 모집이 쉽지 않아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시더군요.
 

DDL에서는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해 서울자취생활에 필요한 살림을 준비해서 선물한답니다. 또한 서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의도로 생일잔치를 특별하게 열어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1년에 한번씩 DDL의 모임인 "포럼"을 개최하는데, 얼마전  함평 생태공원에서 졸업생들과 Lab실 학생들이 함께한 포럼이 남달랐다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함평까지 자리한 졸업생들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서 감동의 물결이였답니다. 
그간 후배들이 해준 선물과 가족애에 보답하는 차원으로 직장초년생들이 마련한 냉장고 선물도 감동이였지만, 김경수교수에게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가 큰 감동이였답니다.  제가 이글을 쓰게만든 문제의 영상편지를 입수하여 이곳에 올립니다.

저 역시 동영상을 보고 많은걸 느꼈습니다.  당사자인 김경수교수와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이렇게 게시해도 될련지 고민해봤지만, 여수지역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순수한 의도를 널리 알리고자 게시한다는 취지를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여러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문화사회과학대학 멀티미디어학부 김경수 교수님과  DDL생활을 꿋꿋하게 하고있는 학생들에게  氣좀  팍팍 불어넣어주시구요~ 혹여 웹디자인과  영상제작, 컴퓨터에 관심있어하는 학생들 있다면  지원할 수 있도록 홍보 좀 해주세요.....

제가 몇 차례 만나보고 얘기도 나눠보고 했는데, 학생들에 대한 진정성과 사랑이 넘쳐보였습니다. 믿고 맏겨도 되겠데요.....^^

                
Posted by 무대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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