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1.06 정치인 심상정 대표에게 들어야하는 교육혁신
[스크랩] 정치인 심상정 대표에게 들어야하는 교육혁신
 

     

     

     

    "교육은 혁신되어야 한다."

     

    교육자라고, 그것도 평생 교육개혁을 위해 살아왔다는 해직교사 출신 전교조 교사가 이 말을 듣고 앉아있기에는 뭔가 뒷꼭지가 부끄러웠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전교조가 탄생한지도 20년이 넘었는데,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을 거쳤는데도, 지금에도 이 말을 정치인에게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전공했다는 그가 갖고 있는 해박한 교육 이론과 현실 파악, 진지한 해결 방안 제시는 '나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자기 고백과 반성이 절로 나오게 하였다.

     

    10월 30일 오후 7시 진보신당여수지역위원회가 주최한 심상정 진보신당 전 공동대표 초청 교육강연회가 여수MBC공개홀에서 열렸다.

     

    그는 지금과 같은 경쟁 교육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핀란드 교육을 사례로 주장하였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빼고는 전 세계에 아이들을 성적으로 한 줄을 세우는 나라가 없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학교에서 상대평가는 없고, 절대평가를 하며 모듬끼리 과제 해결 학습을 통해 협력을 배운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는 일제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토론식 수업으로 삶의 철학과 가치를 배운다고 한다.

     

    핀란드는 어릴적부터 차별과 경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상생을 배운다고 한다. 아이의 성적이 아파트 평수와 자동차 종류, 부모의 재산 능력에 비례할 정도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우리와 크게 차이가 난다.  

     

    우리처럼 이름을 셀 수 없는 특목고, 자율고, 자사고 같은 학교가 없이 모두가 뛰어난 학생도, 조금 쳐진 학생도, 장애학생도 모두 함께 통합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사들이 학급에서 수준이 다른 각각의 학생을 교육과정을 따로 만들어서 지도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현실과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교육 방식이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교사는 행정 업무 등은 하지 않고 오직 교육에만 전념을 한다. 교장선생님은 우리 같으면 행정실장이어서 모든 사무처리를 담당한다. 학교 운영은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운영위원회를 만들어서 추진한다.

     

    교사는 6년제 대학을 나와야 하고, 각자가 교재 선택권과 교육과정 편성권을 갖고 있다.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어떠한 교원 평가 같은 것은 없다고 한다.

     

    심대표는 핀란드와 우리 현실은 다르겠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대학 입학 방식 변경과 학벌 위주 사회라고 하였다.

     

    파리의 대학처럼 대학을 평준화하여 파리 1대학부터 13대학 같이 만드는 것을 방안으로 내세웠다. 전국의 국공립대학부터 우선 서울대학과 같이 평준화하여 이름을 같이 쓰고, 운영을 같이 하자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특목고 신설에 대한 여론이 있다. 심대표는 18대 총선에서 출마했던 고양시 덕양구도 총선의 이슈가 특목고 신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특목고 신설을 반대하고, 교육 혁신을 내걸어서 지지율을 40% 가까이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고양시 덕양구에서도 학부모의 여론으로 인근 고등학교를 특목고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 근처의 아이들은 고등학교만 없어지고, 단 한 명이 입학하였을 뿐이었다. 졸지에 고등학교가 없어져 하루 교통비 5천원씩 부담하고 멀리있는 학교를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교육문제에 대해서 모두가 열을 올리다가도 30분도 못되어서 결론을 내린다고 한다. 바로 이 땅에서 살 수 없으니 이민을 가야한다. 심대표는 이제 회피하거나 도피하는 것보다 시민이 참여하여 정치 권력을 바꿔내어야 교육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곤 교육감이 바뀌면서 경기도 교육의 희망을 만들어내듯이, 학교장 한 명이 바뀌면서 학교가 달라지듯이 이제는 교육 권력을 바꾸는 일에 여수시민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결론으로 말씀하셨다.

     

    '정치를 바꾸면, 교육을 바꿀 수 있는가?'

    '교육을 바꾸면, 정치를 바꿀 수 있는가?'

     정답은 두 개를 동시에 바꾸면 된다.

     

    Posted by 무대매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