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거리를 걷다보면  많은 인디밴드들의 거리공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방에도 이런 문화사조가 형성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누구나 악기를 들고 거리에 나와 자신들의 음악을 꺼내 보이고 음악에 맞춰 신나는 춤을 한껏 뽐낼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운 장소...
오가는 행인들이 거리공연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거리..
단지 꿈일까요?

이곳 여수에서도 지역 상가연합회 주최로 1년에 한번 정도 거리공연판이 만들어 지긴 합니다만 자연스러운 거리공연의 성격보다는  상가연합회 축제의 일환인 셈이지요.

시에서 조금만  관심을 보인다면  서울의 홍대거리보다 더 멋진 거리공연이 가능한 여건을 갖춘 장소는 충분합니다.
여서동 구 송원백화점 뒷편도 그렇고, 진남로 상가, 돌산대교 공원, 성산공원, 요트경기장, 종화동 해양공원은 자연스러운 거리 공연이 가능한 천혜의 장소입니다.  공연허가의 높은 벽을 허물고  척박한 거리공연의 여건만  개척해 준다면  2012년 해양엑스포가 열릴때 쯤엔  여수는 어딜가나 내외국인이 하나되어 음악과 춤의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곳이 될겁니다.

허황된 꿈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11월 7일 거리문화축제에서 작은 가능성을 제 눈으로 확인했으니까요.  저희팀이 공연을 마치고 무대뒤에 숨을 고르고 있을때쯤 프랑스에서 오신 외국인께서 오셔서 악수를 청하는 겁니다.
"공연 잘봤다~"
"파워풀한 무대 너무 좋았다~ "
"이렇게 작은 도시에도 이런 밴드가 있다니 놀랍다~"
"너희 밴드의 cd를 살 수 있느냐?"    등의 얘기를  나눴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해석해 풀어쓴 얘기니 신뢰성이 쪼금 떨어지기는 하죠?
저희 밴드의 카페주소를 알려드리고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 해인밴드 카페 : cafe.daum.net/seaperson


음악은 언어, 인종, 국경의 벽을 넘어 함께 나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시한번 증명된 셈이지요..
주말마다 지역의 많은 딴따라들이 거리에 나와 노래판, 춤판을 펼칠 수 있을 그런날을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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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대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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