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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6 국가대표의 4차례 공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8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함께  영화한번 보지못한 미안함 때문에  어제는 간만에 가족과 아래층 영빈이네 부부와 함께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엔 비인기 종목이 가지고 있는 어려운 현실과 승부욕을 자극하는 스토리 일색의 영화일거라는 막연한 생각과  또 한편으론  미녀는 괴로워에서 보여준 김용화 감독의 담담하지만 감동을 제공하는 그의 스토리 전개방식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저하지 않고 국가대표를 낙점하게 되었답니다.

1970년대 미국으로 입양된 밥이 엄마를 찾기위해 한국의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아무도 하려들지 않는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 선수를 물색하러 다니는  방코치(성동일)에게  미국 주니어 알파인 스키대표로 활동했던 입양아 밥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먹이감 이였겠죠?

밥을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영입하기 위해 그를 설득하는 방코치.
그러나 “대한민국이 나를 미국에 삼천만 원에 팔아 넘겼다”고 말하는 밥을 설득하기란 쉽지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물러서지 않고 밥의 정곡을 찌르는 방코치의 이말 한마디에 밥은 국가대표자리를 승낙하고 맙니다. “너도 이용하라고, 대한민국”  그리고 또 다른 대표선수를 물색하고 영입하기 위해 밥과 함께 그들을 찾아나서는 과정의 헤프닝....

 



고교시절 도 대표로 스키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약물복용으로 메달을 박탈당해 이후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일하는 양아치 최흥철(김동욱).  최흥철과 같은 대표선수로 메달을 박탈당해 지금은 식당을 운영하는 엄한 아버지 밑에 일손을 거들고 생활하고 있는 마재복 (최재환).  연로한 청각장애 할머니와 지적장애인 동생 봉구(이재응)를 부양하기 위해 군입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강칠구(김지석). 끝으로 좌충우돌 천방지축으로 제 멋대로 살아가는 대표팀 방코치의 딸 방수연(이은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나갑니다.

폐쇄된 후름라이드를 훈련장으로 개조하며 훈련한는 모습. 승합차위에 스피드를 이이기위한 장치를 하고 도로위를 달리는 모습, 도약자세를 익히기위해 승합차뒤 손수레에 자세를 잡고 달리는 훈련모습 등은 코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방코치 딸 방수연이 빌려쓴 사채를 받기위해 방코치를 협박하는 사채업자로 분한 김수로의 코믹연기 또한 쏠쏠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비인기 종목이 겪어야 하는 설움,  엄마를 찾게되지만 가정부로 어렵게 생활하고있는 엄마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밥. 식당의 중국취업자 여인과의 관계속에 아이를 갖게되는 재복이, 방코치의 딸 수연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양아치 흥철의 이야기로 영화는 속도감 있게 중반부를 지납니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동계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하게된 대표팀, 그러나 술집에서 밥의 경쟁상대였던 미국대표팀 주장의 시비로 양팀은 패싸움을 하게되고, 이 싸움으로 출전정지라는 위기에 직면하는 대표팀. 하지만  기상악화시 출전팀 전원이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경기 룰에의해 다시한번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얻게됩니다.

199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무주의 유치실패로 올림픽 유치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구성된 대표팀은 또다시 해체라는 위기를 맞게되지만 
자비출전이라는 조건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다시 얻게된 대표팀.


드디어 1998년 일본의 나가노 동계올림픽
1차시기....
1번주자 차헌태(밥)의 멋진점프, 2번주자 흥철의 점프실패, 3번주자 재복의 안정된 착지, 기상악화임에도 위원회의 경기강행으로 4번주자 칠구는 점프를 하게되고 결국 칠구의 다리골절로 대표팀은 다시한번 위기를 맞게됩니다
.

후보로 등록된 지적장애 봉구를 4번주자로 대신하여 다시한번 2차기시기에 도전하게되는 대표팀.

1차전에 비해 더욱 스피하게 도약하는 모습 그리고 1번주자 차헌태(밥)의  멋진 점프.  그 모습을 눈물로 지켜보는 생모얼굴과 어머니를 그리며 창공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듯한 차헌태(밥)의 슬픈 비행장면이 오버랩 될때  저의 눈물샘이 첫 공격을 받았습니다. 2번주자 흥철의 안전한 착지에 고무된 대표팀. 3번주자 재복의 도약에 늘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아버지가 흥분된 얼굴로 아들을 응원하고 있는 장면이  두번째 눈물 샘을 공격하더군요.

드디어 4번 주자 봉구.. 스키점프 선수라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100m 비행거리.  스타트 라인에 위치한 봉구. 관중들의 응원소리와 경기장 위용에 놀라 출전을 포기하고마는데....
칠구는 봉구에게 군입대를 하지 않으려면 출전을 해야만 한다고 눈물로 봉구를 설득합니다.  저의 세번째 눈물샘을 공격한 장면이였습니다.  멋지게 날아오른 봉구. 그러나 봉구의 착지 실패로 대표팀은 아쉽게 3위권에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나고 맙니다.


올림픽을 마치고 입국하는 대표팀. 입국장에 아들 차헌태(밥)를 보기위해 관중속에 숨어있는 어머니.
어머니를 발견한 차헌태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말로 어머니께 하고픈 말을 대신합니다. 
"지금 그대로 그자리에 참고 꼭 기다리라고...."
국가대표의 세번째 눈물샘 공격까진 잘 방어했는데 이 장면에선 눈물을 방어하지 못했습니다.
차헌태(밥)의 대사와 표정이 너무 강하게 와 닿았거든요...

"지금도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는 5명이다"  라는 자막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나고, 영화관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의 관객들이  눈물 훔치고 일어서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극중 속도감 있는 장면 촬영을 위해 동원된 특수촬영 장비 캠캣 덕분에 스피드한 점프장면과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국가대표 굿이였습니다.

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법한 사고뭉치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국가대표"   가히 국가대표 감이였습니다.

 

                       
▶[국가대표]스키점프! 미니다큐 "하늘을 나는 꿈" :http://ch.gomtv.com/7996/21724/309085


▶ 국가대표 공식 홈페이지 : http://www.jump2009.co.kr/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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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대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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