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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1 3살박이 꼬마들의 신고식 진세를 아시나요? 2

며칠 전 아랫 집 영빈 아빠랑 이런저런 얘기 끝에 재밌는 사실을 알게되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영빈아빠 고향은  여수시 오천동입니다. 이 곳 오천동에는 매해 음력 칠월칠석날이면 그 동네 3살박이 아이를 둔 집에서 떡, 나물, 전, 우묵을 만들어 동네회관과 주위분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풍습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름하여 "진세" 라는 풍습이랍니다.  더불어 이날은 마을 공동우물을 깨끗히 청소하는 날이랍니다.  이 사실을 이곳 오천동 출신 직원에게 여쭤봤더니 지금도 내려오는 풍습이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직원분의 아들이 지금 4살인데 작년 칠석날에 동네분들께 음식을 돌렸다고 합니다.


 ▶ 여름철에 해먹는 요리  우묵


동네 어른들께서 칠월칠석이 다가오면 누구누구네 집 아이가 세살박이가 있지?  하면서 진세를 기다리신다고 합니다. 참으로 정겹고 재미난 풍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풍습이 왜 시작됐는지,  명칭이 진세(직원분은 "진사"로 기억하십니다)가  맞는지,  진세날 마을 공동우물 청소를 왜?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 질병에 쉬 사망한 아이들이 세살이 되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해서 축하해 주기위한 행사가 아니였는지 미루어 짐작해볼 뿐입니다.

근래들어 명절을 제외하곤 떡과 전을 구경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이웃끼리 아이의 세살을 축하해주고 음식을 나눠먹는 정겨운 풍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예전 조그마한 일에도 서로 축하해주고 덕담을 나눠받으며 떡을 돌리는 우리 조상들의 풍습이 그립습니다.

혹여 이 글을 읽고 정확한 사실과 문헌자료 혹은 출처를 알고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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