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한나라당은 연일  "민생챙기기"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민생투어길에 오른 한나라당의원들이 7월 27일 여수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여수를 방문했습니다.
 
오후 2시 비행기로 여수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여수엑스포를 시 행사 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부당국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하는 시민들의 의견과   4대강 개발을 우려하는 의견, MB교육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피켓과 펼침현수막을 이용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공항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2시가 넘어도 한나라당의원들이 보이지않자 상황파악을 해본결과, 한나라당의원들은 모두 공항뒷문을 이용해 엑스포부지로 줄행랑을 치고 없더라더군요. 항의차 온 시민들과 시민단체회원들도 부랴부랴 엑스포 부지로 이동했지만  한나라당의원들과 부지개발에 이주를 해야할 이주민들과 함께한 자리인지라 방해 하지 않기위해, 다음 방문지인  여수시청 정문으로 미리 이동해 펼침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기로 했답니다.

한참을 지나도 한나라당의원들이 보이질 않더라더군요. 이번에도 시 청사 뒷문을 통해 편안한 입성을 감행했던 모양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시민들과 시민단체회원들은  여수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결정하고 한나라당의원들을 만나기위해 청사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청공무원들의 제지로 인해 가벼운 충돌이 있었다더군요..


민생투어란 타이틀을 걸고 투어길에 오른 의원들이 직접 만나고 들어야할 시민들을의 소리는 외면한체, 시민들을 피해 뒷문으로만 투어를 다녀야 하는 이유가 무었일까요?

설사 비판과 원망의 소리를 들을지라도 현장 시민들의 진솔한 의견을 청취해야 진정한 민생투어가 아닐런지요~

민생투어는 껍데기일뿐이라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분명해졌습니다. 이건 아마도 70% 이상의 국민들이 반대한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한 한나라당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민생챙기기라는 맛깔나는 타이틀로 물타기하려는 기획이벤트 일뿐이라는 사실말입니다.


   ▶ 미디어법에 찬성한 한나라당 의원들 (사진 : 한겨레 21)


더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얼마전 기획예산처의 지시로 각 부처별 예산의 10%를 감액해,  감한 예산액으로 4대강 파헤치기 사업예산을 마련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각 부처 중 국토해양부의 경우,  예산 감액 10%중 여수해양엑스포 예산이 6천 800억이 줄어든다는 군요.  여수해양엑스포 예산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 설명드리지 않아도 다들 큰 문제라는건 아실테고....... 

여수엑스포 개최의 기쁨도 잠시, 이젠 여수해양엑스포가 여수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는건 아닌지 걱정 뿐입니다. 정치인들은 임기만 마치면 그만입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의 몫일테니깐요.

국민들의 수준파악을 아직 제대로 하지못하는 한나라당은 민생투어?  아니 뒷문투어는 접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려는 소통의 자리부터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한나라당의 황당한 뒷문투어에 헛웃음이 납니다...
Posted by 무대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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