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왕왕 일어나곤 합니다. 학교 밖 폭행사건과 절도 사건들이 그런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학생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와 경위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까지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학교도 꽤 많답니다.
위 사례처럼 학교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자체 지도로 선도하기 보다 오히려 문제학생의 기준을 정해두고 낙인찍힌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보내려는 학교는 제 주위에선 본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상벌제의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학생들끼리 잘못을 학교측에 제보하게 하여 상점을 제공하는 비교육적인 상벌제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사교육기관과 다른 차별성은 인성교육입니다. 아이들이 사회에서 민주주적인 사고로 여러 사람과 더불어 생화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첨언하지 않아도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학생지도를 쉽게 포기한다든지, 학생들끼리 서로의 잘못을 고자질 하게 하는 비교육적인 행태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합니다.
행여 이 글로 인해 묵묵하게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열심히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학교에 자식맡긴 부모들이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속으로 전전긍긍해야 하는 답답한 심정을 함께 고민하고,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학생지도를 하고 있는 학교들이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되돌아 보고 개선 할 수 있는 계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발로라 여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횡포라고 밖에 볼수없는 대학들의 전형료수입~ (0) | 2009.09.18 |
---|---|
학교는 신종플루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0) | 2009.09.03 |
말많고 탈많은 복장규정 (4) | 2009.07.02 |
대학의 반란을 꿈꾸며. (0) | 2009.06.18 |
길거리 농구와 맛있는 커피 (0) | 2009.06.16 |